귀뚜라미보일러 자회사인 센추리(사장 최도식)는 국내 업계 최초로 원전용 터보냉동기를 일본 원자력 발전소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냉동공조 전문 회사인 신일본공조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원자력발전소용 터보냉동기는 원자로의 연료봉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키는데 필요한 냉각수를 공급하는 핵심 제품이다. 센추리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되는 터보냉동기는 일본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내지진 설계뿐 아니라 저온에서도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센추리는 1990년 영광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 20여년간 18개 국내 원자력 발전소 및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에 냉동기, 공조기, 공기정화기, 기체 방사능 폐기물 처리 장치 등의 냉동공조기를 납품해왔다. 또 2003년부터 미국, 중국, 대만, 스페인 및 루마니아의 원자력 발전소에도 기기들을 수출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