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다소 줄여가고 있다. 미국 제조업지표 부진에 약세를 보였지만 1930선을 지켜내는 모습이다.

4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86포인트(0.25%) 하락한 1935.1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중 1928선까지 밀렸다가 개인의 '사자'에 낙폭을 더 늘리지는 않았다. 이후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보였던 프로그램 매매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낙폭 축소에 보탬이 되고 있다.

개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하게 '사자' 규모를 늘리며 4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장중 ''팔자'로 돌아섰다가 다시 '사자'로 전환, 40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기관은 475억원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지자체는 82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도 순매수로 전환했다. 차익거래가 128억원, 비차익거래가 25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379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하다. 철강금속(-1.32%), 종이목재(-0.92%), 금융업(-0.57%) 등이 빠지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1.55%), 통신업(0.82%), 의약품(0.65%), 기계(0.77%), 서비스업(0.12%), 음식료업(0.05%) 등 경기방어적 특성을 가진 업종들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이 많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14%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등은 상승세다.

현대엘리베이는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쉰들러홀딩AG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이틀째 상한가다.

팀스 역시 개인투자자자의 지분 인수 제안에 이틀째 거래상한선까지 치솟았다. 팀스의 최대주주인 김성수 씨는 전날 회사 경영진의 지분을 주당 2만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들생명과학우리들제약은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이 240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는 사실에 하한가다. 김 회장의 지분 처분은 담보권자의 담보권 실행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 339개이며 하한가 2개 등 457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300만주, 거래대금은 1조7500억원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5원 오른 108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