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를 반영하는 구직급여 지급자가 5개월 연속 늘었다. 기업의 구인활동 정도를 나타내는 ‘빈 일자리’도 5개월 연속 감소해 최근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2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7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도 259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 5개월 내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달 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같았지만 지난해 연중 지속되던 하락세는 올해 초부터 이미 크게 꺾인 모양새다.

한편 고용부가 지난달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의하면 ‘빈 일자리 수’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