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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받은 롯데 상생…中企 기술 훔친 계열사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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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 아끼려 ATM 기술 빼돌려…경찰, 대표 등 3명 입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공급하는 롯데피에스넷 대표가 중소기업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몰래 빼내 영업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기업 계열사라는 지위를 이용,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가로챈 게 사법부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롯데그룹 차원에서 노력해온 상생경영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협력업체였던 N사의 ‘ATM 운용 프로그램’을 훔쳐 사용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롯데피에스넷의 대표 김모씨(45) 등 3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롯데피에스넷 사무실에 파견나온 N사 직원의 노트북에 저장돼 있는 핵심 기술을 외부저장장치(USB)로 옮겨 사용한 혐의다. N사는 2008년 12월부터 롯데피에스넷이 보유하고 있는 5000여대의 ATM을 유지·보수해주는 대가로 연 25억~30억원을 받은 협력업체다.

    경찰은 롯데피에스넷이 유지·보수 비용을 아끼기 위해 N사 측에 2010년부터 프로그램 원본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N사가 거부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롯데피에스넷은 ATM과 현금 지급기(CD) 등 1만8000대를 운영하면서 계열사인 세븐일레븐 등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롯데피에스넷은 N사와의 유지·보수 계약이 끝나는 지난 6월 프로그램 원본을 넘겨주지 않으면 계약을 갱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후 롯데피에스넷은 앞서 빼낸 N사의 프로그램을 변형,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추산한 N사의 피해 금액은 74억원이다.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빼내는 과정에서 대표 김씨는 부하직원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빼오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피에스넷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8월 이후에도 범행을 부인하며 해당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어 계속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0년 10월 그룹 정책본부에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만들어 총 3460억원 규모의 ‘롯데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과 상생경영에 힘써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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