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내수 판매, 한국GM·쌍용차만 증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 들어 11월까지 내수 시장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국산차 5개 업체는 올 1~11월 국내 시장에서 총 126만74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보다 5.1%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내수 판매량이 60만4671대로 전년 대비 3.3% 줄었고 기아차는 43만5546대를 팔아 2.8% 감소했다. 엑센트와 싼타페, 프라이드 등을 제외한 대다수 차종의 판매가 전년보다 덜 팔렸다.

한국GM은 국내에서 올 11월까지 총 13만142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6만대 가까이 팔린 경차 스파크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이 보탬이 됐다.

올 한해 부진했던 르노삼성차는 5만3521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46.7% 감소하는 등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쌍용차는 국내 판매량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쌍용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4만2335대를 팔아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가 3만3232대 팔려 내수 판매의 78%를 책임졌다.

올 1~11월 국내외 누적 판매는 총 748만1412대로 작년 동기보다 5.9%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26만7496대로 5.1%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621만3916대로 8.5% 늘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