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전기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8000원(1.99%) 오른 14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UBS 메릴린치 노무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하다.

삼성전기도 2% 가까이 오르는 강세다.

이들 종목의 이같은 강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호조세에 힘입어 4분기 역시 3분기와 마찬가지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예상된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최대 수혜주인 삼성전기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183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호조세가 여전히 강한데다,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도 미리 반영돼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날 대신증권 테크팀은 12월 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종목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를 선정했다.

이 팀은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실적의 추가적인 증가, 시스템LSI와 NAND를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12월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타 IT기업 대비 여전히 가격매력이 높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4분기 영업이익 1853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2013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 확대의 최고 수혜주라는 점, 밸류에이션이 밴드권 하단에 진입한 가운데 추가적인 이익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