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두통약을 복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병에는 그 증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있는데 그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두통을 동반한 어지럼증의 경우 두통약을 복용한다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재발 가능성이 높다.

각종 스트레스가 쌓인 채로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고된 업무로 고생하는 직장인들 가운데 두통을 동반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최근에는 보다 전문적인 원인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어지럼증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어지럼증의 경우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이라고 불리는 이석증 외에도 스트레스로 부신 기능이 저하되는 부신 스트레스증후군, 전정기관의 기능 이상이나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전정신경염 등 원인이 다양하다.

어지럼증클리닉인 AK클리닉 백동하 원장은 “일반적으로 다른 질환에 비해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날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확실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반복적인 어지럼증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장애도 있지만 소뇌와 평형기관의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 갑자기 극심한 어지럼증을 겪게 되면 부득불 양약 복용이 필요하지만 정기적으로는 전정기관의 재활 치료를 더디게 할 수도 있다. 뇌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균형을 맞추는 영양제나 한방치료법은 어지럼증 증상을 치료하는 것 외에도 부신 기능을 좋게 한다. 이어 에너지 대사를 좋게 하고 장의 기능과 건강을 돕는 효과가 있다.

건강은 최고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바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가는 요즘, 몸의 이상을 발견하고도 그냥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작은 문제점이라도 발견된다면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옛 조상들의 지혜처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