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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원 시장 앞두고 주저앉은 막걸리,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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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 원 시장 진입을 앞두고 막걸리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숨고르기'로 보는 시각과 '성장 동력 부재'로 발생한 필연적 결과로 분석하는 시각이 공존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막걸리 출하량(31만1256㎘)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30%대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막걸리 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고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막걸리 시장 규모는 약 8000억 원. 1조 원 시장을 목전에 뒀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 1조 원 돌파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 영세업자 위주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시장을 키우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막걸리 제조업체 800여개 중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은 전체의 5.6%인 30곳에 불과하다. 70%는 1억 원 미만의 매출에 그치고 있다. R&D와 마케팅에 투자해 시장을 주도할 세력이 없는 셈이다.

    1위 업체는 '장수막걸리'로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탁주다. 하지만 서울탁주는 8개 양조장의 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하기에 어려운 구조다. 2위 업체 국순당이 R&D와 마케팅에서 힘을 쏟고 있지만 시장 선도엔 다소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박성우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막걸리 시장이 주춤한 것은 잠깐 쉬어가며 내실을 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막걸리 시장이 최근 10년 새 4배 가량 커져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과장은 “막걸리 시장의 재도약을 위해선 정부 지원뿐 아니라 국순당의 '아이싱 막걸리'처럼 업체 스스로 신제품 개발 등 자구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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