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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피랍 제미니호 선원 4명 전격 석방…"우리에 갇혀 582일…짐승처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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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적 한인 납치 사건 중 최장
    링스헬기 투입 막판까지 긴장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MT GEMINI)’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이 1일(현지시간) 전격 석방됐다. 피랍 1년7개월여(582일) 만으로, 한국인이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사건 중 최장 기록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일 “박현열 선장 등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4명이 소말리아 해적과 싱가포르 선사 간의 합의에 따라 지난 1일 오후 5시55분(한국시간) 석방됐으며 우리 군함을 타고 인근 국가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해적과 선사 간 합의로 선원들이 풀려났지만 선원들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소요된 약 2시간30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안가에서 소형 선박으로 선원들을 데리고 나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파고가 3m에 이를 정도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몇차례의 접안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정부는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 함’의 링스헬기를 투입했다. 정부 당국자는 “헬기 착륙시설이 전혀 없는 모래밭에서 선원들을 데려왔고, 다른 적대세력이 있을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헬기에 탑승한 선원들은 강감찬함에 무사히 인계됐으며 3일쯤 인근 국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건강 검진과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5일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들은 지난해 4월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몸바사항 남동쪽 해상에서 납치됐다. 피랍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외 인도네시아인, 미얀마인, 중국인 등 모두 2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국인 선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과 선박은 선사측과 해적 간 협상을 통해 지난해 12월1일 석방됐다.

    해적들은 처음 약속과 달리 한국인 선원 4명만 다시 납치해 소말리아 내륙 지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추가 몸값을 요구해 왔다.

    해적들은 선원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선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가족과 한국 정부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제미니호의 박현열 선장은 이날 “감금 기간동안 우리에서 빗물을 받아먹으면서 짐승처럼 지냈다”고 토로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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