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무용의 대모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69·사진)이 신작 ‘봄날은 간다’를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춤 인생 60년을 맞은 김씨는 이번 공연에서 인생의 회한을 담은 11분짜리 독무를 선보인다. 7명의 제자가 펼치는 독무, 30여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군무도 이어진다. 가야금과 아쟁 등 현악기로 연주한 노래 ‘봄날은 간다’의 선율이 흐르면 김씨가 차를 마시며 회상하는 장면으로 무대가 시작된다. 소리꾼이 정가풍으로 ‘봄날은 간다’를 나지막하게 부르며 끝을 맺는다.

평생 ‘밝음’을 화두로 작품을 만들어온 김씨는 “흑과 백의 대비, 인생의 희로애락을 몸짓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연 기간 동안 건축가 인의식 씨의 설치작품이 극장 로비에 설치된다. 공연 마지막날인 16일 오후 1시에는 극장 내에서 임학선 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의 사회로 와타나베 모리아키 교토조형예술대학 무대예술연구센터 소장, 장동 중국예술원 무용연구소 부소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창무 사상적 세계에 관한 대토론회’도 펼쳐진다.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4시. 2만~5만원. (02)337-5961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