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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목고 부럽잖은 일반高 12곳…서울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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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하늘교육, 2306개 고교 학업성취도 분석

    전교생이 국·영·수 전과목 '보통학력 이상'
    복자여고·장안제일고 등 6곳은 2년 연속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전교생이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 모두 ‘보통학력’ 이상을 받은 일반고교는 경기 진성고 등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529개 일반고의 0.7%에 불과하다.

    한국경제신문과 하늘교육은 30일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를 통해 전국 2306개 고교의 보통이상, 기초, 기초미달 비율을 조사·분석했다. 성적이 뛰어난 일반고 12곳은 지역별로 충남이 4곳(논산대건고 연무고 복자여고 천안고)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이 3곳(목도고 한국교원대부설고 충주중산고)으로 뒤를 이었다. 진성고, 경남 고성중앙고, 경북 영양여고, 부산 장안제일고, 전남 능주고 등 5개 시·도가 전교생 보통학력 이상 학교를 한 곳씩 배출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10개 시·도는 한 곳도 배출하지 못했다.

    논산대건고 복자여고 한국교원대부설고 충주중산고 장안제일고 능주고 등 6개 고교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교생 보통학력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우수 고교는 대부분 비평준화 지역 학교로 같은 지역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들과 경쟁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 학년 90명인 영양여고는 매년 졸업생의 90% 이상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며 올해(2012학년도)는 94%의 4년제 진학률을 기록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진학 상담, 야간 논술수업, 학생 수준별 특별 수업을 한다. 서부훈 영양여고 교감은 “서예 요가 골프 다도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하며 심성을 다져주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특히 축구부에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 모두 참가해 학생들이 체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안제일고는 학년당 3개 학급씩 모두 9개 학급인 소규모 학교지만 2012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1, 2등급 성적이 부산 일반계 중 1위(전국 16위)를 차지한 작지만 강한 학교다. 매일 아침 영어듣기, 원어민 수업, 우수심화과학반 운영, 과학영재학급 운영, 학습동아리 운영, 교사 해외 연수 등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야간 학생 생활 및 학습 지도를 위해 퇴임 교장 출신을 관리 교사를 초빙해 자습 지도를 하고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서울 지역에서는 특목고와 자율고 등으로 우수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일반고 가운데 전교생 보통학력 이상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 10개 고교(영신여고 한국삼육고 숙명여고 진명여고 경희여고 서문여고 은광여고 성신여고 경기여고 대진여고) 가운데 9곳이 여고로 조사됐다.

    외고는 31곳 중 8곳만 전교생 '보통학력 이상'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 대부분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19개 과학고 가운데 전교생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보통학력’ 이상을 기록한 학교는 16개로 작년 13개보다 3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 과목 중 2개에서만 100%를 달성했던 광주과학고 울산과학고와 수학에서만 100%를 했던 세종과학고 등의 성적이 향상됐다.

    31개 외국어고 중엔 4분의 1가량인 8개 학교가 전교생 보통학력 이상을 나타냈다. 서울지역 명문 외고인 대원외고와 대일외고는 영어 한 과목에서만 전교생 보통학력 이상으로 조사됐다. 6개 국제고 중에는 서울국제고와 인천국제고가 전교생 보통학력 이상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과학고에 우수 인재가 몰리는 가운데 역사가 짧은 국제고가 국내외 명문 대학에 학생을 많이 진학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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