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걸그룹 멤버들이 자신들이 '가정부를 해 줄 권리'를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경매물로 내놓은 뒤 고가에 낙찰 받아 화제다.

해당 경매물을 내놓은 것은 2012년 여름 일본의 연예기획사 avex를 통해 메이저 데뷔한 5인조 걸그룹 'Bis'의 멤버들이다.

출품된 경매물의 설명에 따르면 낙찰자는 '멤버 각각이 낙찰자의 자택에서 3시간 동안 가사 노동을 대행하는 권리'를 얻게 된다. 단 '아이돌이 청소, 세탁, 요리 등을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을 보장할 수 없다', '성적(性的)인 행동은 불가하다', '스태프가 동행하며, 촬영할지도 모른다'라는 등의 주의 문구가 붙어있다.

해당 경매물은 19일 오후 8시경에 1엔으로부터 입찰을 시작했지만, 25일 각 멤버의 최종 낙찰액은 최소 60만엔(약 398만원)에서 최대 310만 7800엔(약 4천 124만원)에 이른다. 60만엔대를 기록한 멤버가 두 명, 300만 엔대 를 기록한 멤버가 3명이다.

bis는 현지에서 인지도가 그다지 높은 걸그룹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경매 출품 및 낙찰 소식이 현지 포털 사이트의 주요 뉴스를 장식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BiS의 멤버들은 이번 경매 출품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낙찰 받으신 분에게 전력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라는 "참고로 가사 일을 잘 못 합니다. 반품은 불가하니 입찰은 신중히 해주세요"라는 등의 멘션을 남기며 경매물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이벤트는 '도로시 리틀 해피(Dorothy Little Happy)'라는 또 다른 걸그룹과 공동으로 작업한 새 싱글 앨범의 타이틀 곡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속사 측은 사전에 "멤버들의 매물에 대한 낙찰 금액 합이 100만엔을 넘으면 해당곡의 음원을 유투브에 업로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bis는 지난 2011년 데뷔 당시 '누드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주요 부위를 흐리게 처리했지만 데뷔 멤버 3명이 알몸으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논란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