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INKE·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는 벤처정신 그 자체입니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회장(다산네트웍스 사장·사진)은 28일 “벤처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똘똘 뭉쳐 해외 민간 네트워크인 인케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회장은 “자금과 정보가 부족한 벤처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케를 조직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 것은 벤처기업인다운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인케에 대해 “나날이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는 벤처기업인 간 끈끈한 협력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2006년 인케 지부는 전 세계에 28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배 가까이 늘어나 81개에 달한다.

남 회장은 “현지 시장에 정통한 인케 회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거대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벤처기업모임인 글로벌벤처포럼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중개를 상시적으로 진행한 게 큰 역할을 했다는 것.

그는 또 “매년 해외에서 ‘인케 스프링’ 행사를 열고 한국 벤처기업 제품을 전시·판촉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케를 통해 정보 공유는 물론 비즈니스 상담과 제품 홍보까지 할 수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뒷받침되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남 회장은 “인케는 자발적 민간 조직이기 때문에 예산도 적고 운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 측에서 예산 지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다면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