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호남 93% 부산 45% 이상 득표 목표"

민주통합당은 12ㆍ1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미래 대 과거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며 대대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선후보가 `경청ㆍ소통 유세'에 들어가면서 당내 주요 인사들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는 등 총력 지원 체제에 들어갔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영등포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후보와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박근혜 후보와 함께 과거에 머무를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 측은 지역별 득표 목표를 제시하면서 대선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호남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득표율인 93% 이상을, 부산에서는 45%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충청에서는 50%, 강원에서는 55%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40대에서 모두 문 후보가 우위로 이를 견고하게 하면서 50대로 지지세를 확장해갈 것"이라며 "2002년 대선에서 당시 표차인 58만표 이상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문 후보의 첫 유세 지원에 총출동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 등은 문 후보의 부산 유세에 동행해 찬조 연설을 하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저녁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예정된 유세에는 문 후보 부인인 김정숙씨, 그리고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등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전주에서, 김진표 전 원내대표와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수원에서 각각 유세전을 벌이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전날밤 단독 TV토론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문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콘텐츠가 빈약한 후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 후보 면접 결과는 탈락"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정책이나 비전에 약점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토록 준비 안 된 후보일 줄은 몰랐다"며 "이번 토론의 최대 수확은 박 후보의 자질 부족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