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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 '일자리 문제' 빅데이터로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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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공급불일치 근본원인 분석
    고학력 IT직종 일자리 창출가능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동력 삼길"

    김성태 <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지금 한국이 풀어야 할 사회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 한 가지를 꼽으라면 역시 일자리 문제라고 생각된다. 일자리 이슈는 청년 일자리, 베이버부머 문제, 자영업자, 여성인력 활용 등 세부 주제별로 복합적인 원인과 양상으로 얽혀 있다. 그런 이유로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서 밤낮으로 씨름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마도 앞으로 수년간 일자리는 한국 사회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문제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해 자칫하면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난제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일수록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방식이 정말로 최선인가? 우리는 과연 우리사회 일자리 문제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 중인가? 지금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해결방식, 더 나은 해결방식은 없는가?

    이 같은 질문에 답하면서 일자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광범위한 양질의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이 만능해결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자리와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의 현안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달 빅데이터 국가전략포럼에서는 이런 가능성을 찾아보기 위해 청년 일자리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소개됐다. 1만명 청년 패턴의 4개년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진 파일럿 형식의 분석이었지만 그 결과는 나름 빅데이터 분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 그 예로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서는 고학력 청년을 위한 일자리의 질적 향상,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분석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역 내 유사업종의 매출현황, 유동인구, 주요 고객층의 소비패턴을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그 지역에서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창업의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늘어나고 있는 자영업자 일자리의 성공적 안착에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빅데이터는 일자리 수요·공급 불일치 분석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해결방안을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그 자체로 대규모·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도 작용할 것이다. 지난 10월 정보기술(IT)분야 시장조사 회사인 가트너는 2015년까지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만 190만개의 IT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욱이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한 개 만들어질 때마다 IT 이외의 업무와 관련된 3인의 일자리가 파생되기 때문에 앞으로 4년간 6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빅데이터 활성화로 인해 수십만 개의 고학력 IT 직종 일자리와 함께, 빅데이터의 융합적 성격으로 인한 다양한 전문분야의 고급인력을 동시에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지식서비스산업 창출을 지원하는 일자리 금맥산업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저성장시대를 맞이해서 일자리 문제는 앞으로 수년간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최우선 선결과제가 될 것이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빅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일자리 현안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면서도 그 자체로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지식기반 일자리 창출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따라서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국가적인 준비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김성태 <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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