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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섀도 뱅킹' 규모 67조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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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섀도뱅킹(그림자금융)의 규모가 지난 5년간 오히려 5조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전체 금융산업에서 섀도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높은 편에 속해 ‘시스템 리스크’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18일 내놓은 ‘글로벌 섀도뱅킹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영국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25개 국가의 섀도뱅킹 규모는 67조달러로 2007년 62조달러에 비해 5조달러 늘어났다. 2002년 26조달러에서 2007년 62조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능가한다.

    섀도뱅킹이란 은행은 아니지만 은행처럼 신용중개기능을 하는 금융기관이나 상품을 뜻한다. 부채담보부채권(CDO) 등 고위험·고수익 채권 등에 투자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구조화투자회사(SIV)가 대표적인 예다. 헤지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도 섀도뱅킹에 포함된다.

    FSB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섀도뱅킹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행들이 대출자산을 줄이면서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얘기다. FSB는 보고서에서 섀도뱅킹이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만,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어 감독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스템 리스크란 한 금융기관의 파산이 전체 금융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뜻한다.

    한국도 섀도뱅킹의 시스템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금융산업에서 섀도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네덜란드(45%)가 가장 높았고 영국, 홍콩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영국, 싱가포르와 함께 25%를 차지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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