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사임하면서 한전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한전은 새 사장이 취임할 때까지 조인국 국내부문 부사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로 회사를 운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한전은 전날 김 사장 사임 직후 상임이사와 주요 처·실장 등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새 사장이 취임할 때까지 겨울철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전은 또 전력수급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14개 지역본부에도 상황실을 설치해 비상사태에 즉시 대처하기로 했다. 수요관리가 중요한 만큼 수요관리 담당 직원 2492명이 주요 계약자 4560호를 전담 관리한다.

한전은 당분간 대규모 신규 투자 등은 지양하고 이미 시작한 사업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이달 5일 지식경제부를 거쳐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5일 사임했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16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공모하며,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