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6일 시중은행장단을 만나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과 금융민주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은행회관에서 `따뜻한 금융, 따뜻한 경제'를 주제로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은행권 인사 10명과 간담회를 열고 서민이 은행권으로부터 금융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는 대안 등을 모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계부채 해법을 찾지 못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금융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신자유주의 금융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 금융감독 체제 혁신, 포용적 금융, 지배구조 개혁, 금융소비자 법제와 감독체제 개편 등으로 금융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시중 은행장들이 문 후보의 금융정책과 공약에 협력 약속과 함께 어떤 `쓴소리'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단일화 협상 중단 상황에 따른 선대위원장단과의 긴급회의를 개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요구에 부합할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5일 부산방문 중 "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상황들을 더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 후에는 회관에 머무르며 오마이TV와의 인터뷰, 광주KBS 생방송 집중토론 특별대담에 출연, 각 분야 정책공약을 홍보하고 단일화 협상 재개의 필요성과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 추이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