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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채권, 예금보다 수익 높고 주식보다 안전…숨겨진 절세혜택 활용하면 '+α' 수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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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채권형 펀드

    경기 침체 장기화 예상에 해외 채권형 펀드 투자 증가
    선진국·이머징채권 비중 조절…글로벌 자산배분형에도 관심

    ‘시장 불안’과 ‘저금리’ 사이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해외 채권형 펀드는 매력적인 투자 대안 가운데 하나다. 리스크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면서도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제 여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외 채권형 편드 투자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채권,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럽 재정위기가 어느 정도 누그러지면서 자산 가격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여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경기 회복도 더디고 전 세계적으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심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수준의 변동성에 계속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 등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마냥 예금 등 안전자산에 돈을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팽창적 통화정책을 계속 펴나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만성적인 저성장 때문에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국내 자본시장은 2007년 전후로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투자 증가를 발판으로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했다. 이제 순수 예금 금리만으로 자산을 관리해서는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을 넘어서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종의 ‘돌파구’로 각광받는 투자 상품이 해외 채권형 펀드다. 사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은 상당히 좁다. 수익률이 예금보다는 높으면서도 주식 등 위험 자산보다 안정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 채권 투자가 대안으로 급부상한 있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니즈(욕구)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서다. 해외 채권은 장기 수익률 면에서 예금보다 우위에 있다.

    이자 수익이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 위험한 상황을 겪어도 원금을 회복하는 속도가 주식 등의 위험 자산보다 빠르다. 그리고 이머징마켓 등에 대한 분산 투자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다. 해외 채권에 숨겨진 절세 혜택을 활용하면 시중금리에 안정적으로 ‘+알파(α)’를 더할 수 있는 세테크도 가능하다.


    ○‘안전하지만 부족하지 않게’

    해외 채권 투자는 ‘안전하지만 부족하지 않게’라는 최근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이다. BoA메릴린치 인덱스를 기준으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선진국 국채의 연평균 수익률은 4.4%, 이머징마켓 국채의 연평균 수익률은 11.4%,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연평균 수익률은 10.2%였다.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국내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저금리로 채권 가격이 높아지면서 큰 수익을 거뒀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 데다 통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얻었다. 연초 대비 운용사별 대표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10% 이상이다.

    해외 채권은 발행 지역에 따라 선진국과 이머징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다시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와 회사채로 나뉜다. 투자에 앞서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각 채권의 특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선진국 국채는 주로 미국독일일본과 같은 선진국 국가의 높은 신용등급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변동성 시기에 좋은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발행 금리가 워낙 낮아 유동성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은 선진국의 투기등급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다. 등급이 낮지만 6~8% 수준의 금리가 매력이다. 보통 개별 채권보다는 1000개의 채권 종목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이 좋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이머징 국채는 외화 표시 채권과 현지 통화 표시 채권으로 나뉜다. 외화 표시 채권 펀드는 자국 통화 표시 채권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자가 낮고 환위험이 없는 반면 자국 통화 표시 채권은 이자가 높지만 환율 변동을 고려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상품별 수익성 달라 주의 필요

    투자하기에 앞서 꼭 알아야 할 것은 해외 채권 종류에 따라 시장국면별로 다른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가 이머징 통화 대비 강세인 국면에서는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미국 경제가 좋아지는 시점이라면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개인 투자자라면 해외 채권 종류의 특성을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세우기가 만만치 않다. 이 경우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자산을 배분하며 운용 전략을 수정하는 글로벌 자산 배분형 해외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산 배분형 펀드는 시장이 위험할 때는 채권 중에서도 안전한 선진국 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안전한 시기에는 이머징 채권이나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의 비중을 높여 투자한다.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안정적이고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능동적으로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채권형 펀드 이상의 보다 다양한 분산 효과를 원한다면 채권형 펀드 상품에 자산을 배분하는 안정형 랩어카운트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성현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 come2park@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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