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53%, 갤럽 51∼52%
국민만족ㆍ경제신뢰 상승도 `재선 요인'


지난 11·6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 지지도가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리포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유권자 찬성률은 `매우 찬성' 34% 등 긍정 반응이 53%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율은 `매우 반대' 36% 등 부정적 반응이 45%였다.

`매우 반대' 36%는 2011년 6월 이후 최저치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93%는 오바마의 대통령 업무 수행을 지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88%는 반대했다.

무당파 유권자는 50%가 반대하고 45%가 찬성했다.

대부분 유권자는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바랐으나 공화당 지지자는 80% 가 이 같은 협조에 반대했다.

오는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상·하원 지도부 간의 `재정 절벽(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에 따른 경기 급강하)' 타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대상자의 48%는 오바마 대통령을 `좋은 또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봤고, 36%는 `형편없는 지도자'라고 답했다.

라스무센 조사는 대선 직후인 지난 7-9일 향후 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

갤럽 조사(11·8-10일, 1천500명, 허용오차 ±3%포인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 지지가 51%, 반대가 43%였다.

찬성률은 지난해 11월 비슷한 기간(43%)보다 8%포인트 높았다.

대선 전인 지난 10월 말엔 한때 찬성률이 46%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으나 투표일 직전 50% 내외로 회복한 뒤 지난 7일부터는 51-52%를 유지하고 있다.

갤럽은 대선 직전인 지난 1-4일 조사(3천117명, 오차범위 ±2%포인트)에서 국가 방향에 대한 국민 만족도(33%)가 1년 전보다 21%포인트, 경제신뢰지수(-11)가 34포인트, 민주당 신뢰도(50%)가 7%포인트 높아졌다며 이런 요인이 부분적으로 오바마 재선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갤럽은 오바마의 업무 수행 찬성률이나 국민 만족도가 역대 대통령의 평균치에는 못 미쳤지만 국민이 현재 미국 상황을 1년 전 또는 4년 전보다 더 좋게 여기는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갤럽과 라스무센은 보수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이어서 중립적이거나 진보적인 조사기관에서는 오바마의 업무 지지도가 더 오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