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을 만나 경제민주화를 위한 자발적 개혁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 사무실을 방문해 회장단과 면담했다. 이번 만남은 안 후보 측 제의로 이뤄진 것으로 대선후보 중 전경련 회장단을 찾은 것은 안 후보가 처음이다.

안 후보는 이날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서 재계의 반대가 높은 것 같다"며 "정치권의 안에 대해 반대만 하기 보다는 스스로 개혁안을 내놔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재계의 반대와 걱정은 이해하지만 경제민주화의 본래 뜻은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라며 "현재 정치권과 검찰에서도 국민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사회통합이라는 시대 요구에 부응해 동반성장, 사회공헌에 노력하겠다"며 "경제계 불안요소를 막고 산업 경쟁력을 지키는 정책을 많이 발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4일 "가장 강하고 많이 가진 이들이 가장 불공정한 일을 벌이는 이곳을 먼저 뚫어야 경제민주화가 시작된다"며 재벌총수의 불법행위 방지 등을 담은 7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회담에 안 후보 측에서는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 홍종호 국민정책본부 총괄간사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 측에서는 허 회장을 비롯해 김윤 삼양사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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