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써 온사람.유명인사 사인을 1만장이나 받은 사람.

부산시는 6일 지난 8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진행한 ‘부산의 보물을 찾아라,부산기네스 시민공모’에 응모한 287건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기네스 시민공모는 ‘2013년 직할시 승격 50년’을 앞두고 시민과 함께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 부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민족문화연구소 1차 심사에 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2차심사를 벌여 소재의 특이성,내용 구성의 성실성,증빙자료의 신뢰성 등을 고려해최종 기네스 기록 69건,랜드마크 39건 등 108건을 선정했다.

부산 기네스 베스트에는 1957년 이후 50여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써온 권정학(부산진구 거주) 씨가 최고점을 얻어 영예의 ‘부산 기네스 베스트 1위’로 선정됐다.이어 김치화(사하구 거주) 씨가 유명인사들로부터 받은 사인이 1만여장에 달해 ‘최다 사인맨’으로 2위를,1년간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106회나 완주한임채호(연제구 거주) 씨가 ‘마라톤 최다 완주자’로 3위에 올랐다.

1993년 첫 행사 이후 올해 9월까지 158회의 행사를 개최한 영광도서(대표김윤환)의 영광독서토론회가 ‘최다 개최 행사’로 선정돼 4위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2012년 9월 10일까지 부산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지구 3.4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한 김학준(서울 거주) 씨가 ‘부산~서울로 가장 많이 다닌 사람’에 뽑혔다.

이밖에 50여년 외길 이발사 강봉원(부산진구 거주) 씨,안대영(한국기독박물관 관장) 씨가 소장한 100년 된 풍금,기장군에 있는 수령 1천300년의 가장 오래된느티나무 등이 부산 기네스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는 이번 부산 기네스 공모에 선정된 응모자와 추천인에게 5만~10만원권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고 아쉽게 탈락한 응모자에게도 2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이번 부산 기네스 공모에 보여준 시민의 관심과 열기를 부산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발전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도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들이 존중받는 도시문화 조성을 위해 시민참여형 사업을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