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쌍용자동차에 이어 르노삼성차도 국내 시장에 디젤 세단을 투입한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디젤 세단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에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수요 조사를 마쳤고 시장성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에 디젤 세단을 국내에 출시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000㏄ 디젤 엔진,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SM5 택시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마카오에 수출했다.

하지만 자동 변속기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국내 판매용으로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자동 변속기와 조합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용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5에 2000㏄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내년 컨셉트카 캡처를 기반으로 한 소형 SUV QM3(가칭)에 1600㏄ 디젤을 장착하고 세단까지 확대, 디젤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르노그룹은 최근 SM3의 프랑스 버전인 플루언스에 1600㏄ 디젤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 21.7㎞/ℓ의 고연비를 실현한 모델을 터키에서 출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올초부터 “르노그룹은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디젤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에 맞는 전략형 디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내년 중형세단 말리부에 2000㏄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도 체어맨 디젤 개발에 착수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