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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 부동산 시장 '거품경고'…베를린 1년새 2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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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도 위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 경제가 건전하다고 평가받는 독일과 노르웨이의 부동산 시장에 거품(버블)이 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재정위기국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들 국가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위기를 촉발한 버블이 마지막 안전지대로 옮겨 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부동산 가격은 전년에 비해 5.5% 상승했다. 뮌헨 등 주요 대도시는 10% 뛰었다. 특히 베를린의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난 6월까지 1년간 20%가량 상승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과 유럽의 잇단 금융위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한 독일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독일 내 부자들은 물론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에서 빠져나온 해외 투자자들도 대거 독일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을 옮겼다. 금융위기로 금리가 낮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낮아지자 독일의 임대주택 거주자들이 돈을 빌려 집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독일 부동산 시장 거품이 꺼지면 독일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독일 경제가 악화되면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할 경제적 능력뿐 아니라 정치적 의지도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르웨이 주택 시장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르웨이 주택 가격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30% 가까이 폭등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저금리 때문이다. 현재 노르웨이 기준금리는 연 1.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자국 통화 강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내린 결과다.

    금리가 낮아지자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노르웨이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200%를 기록했다. 198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은 “노르웨이가 미국과 스페인, 아일랜드와 같이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금융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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