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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한진해운·현대상선 제동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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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추진 기업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권) 자본처리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발행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발행을 밀어붙일 유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은 3억~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STX팬오션도 올초부터 발행 여부를 검토해왔다. 모두 신용등급 ‘A’급 회사들로 자금조달과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게 주요 목적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지원 업무를 해온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채비율 하락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면 기존 A급 회사들의 모든 영구채 발행 계획이 무산될 것”이라며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맞춘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른 비용부담이 늘어나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개입하지 말고 시장 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우량 회사는 보증 은행을 구하지 못하면 발행이 불가능하다”며 “국제회계기준(IFRS)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금융당국이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 4월 상법 개정안 시행 전부터 영구채의 자본인정 여부와 관련한 문의가 많았다”며 “금융위가 결론을 내지 않고 늑장을 부리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발행 절차를 밟기 시작하자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은 뒷북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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