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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대높은 日, 한국부품에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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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TRA 글로벌파트너십 상담회 개막…규모 작년 2배

    엔高·경기침체 여파 반영
    "경쟁력 있는 한국産 쓰자" 일본기업들 대거 참여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콧대 높던’ 일본 기업들이 한국산 부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엔고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크게 늘리는 등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는 추세다. 한국 부품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부품조달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담회에 일본 기업 북적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KOTRA 주최로 열린 ‘글로벌파트너십 상담회’는 일본 기업의 독무대였다. 지난해 1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도시바, 히타치조선, 히타치, 스즈키, 스미토모, 미쓰비시전기 등이 새로 참여하면서 27곳으로 크게 늘었다.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일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8%에서 올해는 42%로 높아졌다. 일본 기업의 참가가 늘면서 전체 상담회 규모는 글로벌 기업 60여개, 국내 부품업체 300여개 등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히타치와 스즈키는 상담회 첫날 각각 갑산메탈, 진영과 부품공급 계약을 맺는 등 한국 업체 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즈키와 히타치조선은 공급 확대를 위해 KOTRA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스즈키는 신차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부품업체의 참여를 늘리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아세안 시장에 공동 진출할 방침이다.

    ○글로벌 부품조달 ‘지각변동’

    한국 부품업체에 대한 일본 기업의 관심은 올 들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히타치조선, 다이하쓰, 스즈키, 마쓰다, 스바루, 다이후쿠, 교세라, 구보타 등 20여개 기업이 올해 KOTRA를 통해 한국 부품기업과 상담을 하거나 해당 업체 공장을 방문했다. 5건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오는 6일 지식경제부와 한일재단 등의 주최로 열리는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상담회’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일본 업체가 10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도요타 닛산 스즈키 등 완성차 업체 10곳을 포함, 총 44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산 부품에 극도로 보수적이었던 일본 업체들이 태도를 바꾼 것은 엔고 등 외부환경 변화에 더해 한국 부품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비싼 자국 부품만 쓰다가 가격경쟁력을 잃은 소니 등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위기의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한국의 부품 분야 경쟁력 강화로 일본 수출이 늘면서 지난 1분기 대(對)일 수입 의존도가 22.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 부품업체들이 일본 기업 외에도 신흥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의 판도변화를 기회로 활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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