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1일 유한양행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선방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 품목의 약가 인하와 도입 품목 증가에 따른 상품 비중 확대로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7%포인트 높아졌지만, 투자 자산 처분 이익(약 8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132억원으로 선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한양행의 외형 성장세에 주목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6월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그리고 오는 12월 출시될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신규 매출 효과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2036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8853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외형 성장에 따라 판관비율이 올해 26.4%에서 내년 23.7%로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57.4% 증가한 5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부진했던 수출 부문이 회복되고 도입 품목 효과로 유한양행은 상위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기저효과와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율 감소 효과로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