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위산업체 보잉이 인도 공군에 수송헬기를 공급하면서 미국 방위산업체 중 인도 납품량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인도 뉴스통신 PTI는 30일 보잉이 전날 시행한인도 공군의 공개경쟁 입찰에서 대표 기종인 ‘치누크’ 로 경쟁사인 러시아의 로스트베르톨을 제치고 10억원 어치의 수송 헬기 15대를 공급하게 됐다고 보도 했다. PTI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곧 보잉사와 협상을 벌여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납품 기간 등을 확정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군은 치누크 헬기를 이용해 북부 및 동북부 지역의 고지대에 중화물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인도공군은 새 수송헬기를 도입해 구 소련제 헬기를 교체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인도는 북부 및 동부접경지역 군비증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1962년 국경문제로 중국과 전쟁을 벌여 패배한 이후 북부 및 동북부접경지역 군비증강에 주력해왔다.

이번 수주로 보잉은 미국내 방산업체 중 인도공군 납품 1위 업체로 부상했다. 보잉은 4주 전에도 인도 공군의 헬기구매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다. 보잉은 C-17 중화물 수송기 10대(41억달러), 해양정찰기 P-81 12대(31억달러), 아파치 공격용 헬기 22대(14억달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