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성장 '투트랙' 들고나온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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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형 장기침체' 우려에 위기극복 화두 선점 나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31일 산학연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민주화와 성장잠재력 배양’이라는 투트랙 방안을 들고나왔다. 그동안 경제민주화에 무게중심을 실었던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에 그치는 등 저성장 우려가 심각해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박 후보 캠프 안팎의 해석이다. ‘L자형 장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는 마당에 성장을 외면한 일방적인 행보가 자칫하면 전통 지지층을 이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캠프 내에서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상황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경제가 위기상황일수록 집권 여당 후보로서 안정적인 지도력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며 “현 국면에서 성장과 위기극복이란 화두를 야권보다 먼저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이날 특강에서 국내 성장 잠재력 하락, 중국의 추격, 미국·유럽의 재정위기로 둘러싸인 현 상황을 ‘3중고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의 사회분위기와도 비교하며 “이대로 간다면 큰 위기에 직면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창조경제론’을 위기상황에 맞춰 성장동력을 조속히 발굴하겠다는 의지표명 등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최근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이 제기했던 조기 경기부양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 단장은 최근 저성장 극복을 위해 10조1000억원 규모의 선제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론을 들고 나왔다가 박 후보 공약을 총괄하는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의 반대에 부딪쳐 접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에 그치는 등 저성장 우려가 심각해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박 후보 캠프 안팎의 해석이다. ‘L자형 장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는 마당에 성장을 외면한 일방적인 행보가 자칫하면 전통 지지층을 이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캠프 내에서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상황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경제가 위기상황일수록 집권 여당 후보로서 안정적인 지도력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며 “현 국면에서 성장과 위기극복이란 화두를 야권보다 먼저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이날 특강에서 국내 성장 잠재력 하락, 중국의 추격, 미국·유럽의 재정위기로 둘러싸인 현 상황을 ‘3중고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의 사회분위기와도 비교하며 “이대로 간다면 큰 위기에 직면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창조경제론’을 위기상황에 맞춰 성장동력을 조속히 발굴하겠다는 의지표명 등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최근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이 제기했던 조기 경기부양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 단장은 최근 저성장 극복을 위해 10조1000억원 규모의 선제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론을 들고 나왔다가 박 후보 공약을 총괄하는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의 반대에 부딪쳐 접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