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경험 쌓고 中企는 수출길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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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대학 참가한 글로벌무역전문가과정
강의부터 실전상담까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기도…대상 대학 확대 추진
강의부터 실전상담까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기도…대상 대학 확대 추진
경기도 하남의 로라로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대기업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업체였다. 이 회사가 수출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홍콩에 화장품 2만4400달러어치를 내보낸 것. 무역경험도 별로 없고 수출인력도 부족한 이 회사가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순천향대 학생들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 순천향대에서 글로벌무역전문가과정(GTEP)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이 회사와 수출지원협약을 맺고 국내외 전시회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홍보하면서 수출을 일궈냈다. 순천향대 GTEP사업단장인 현인규 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마이홈쇼핑이라는 중소기업의 미용용품을 대만에 1만2500달러어치나 수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GTEP이 중소기업 수출 첨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강원대 GTEP사업단은 협력업체인 (주)쿡웰과 홍콩가정용품박람회에 참가해 5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오투엔의 수출상담을 지원해 7000달러의 계약 체결을 도왔다.
전북 소재 아이스크림 제조설비업체인 예주월드는 전북대 학생들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에 6만5000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전북대 GTEP 단장인 윤충원 교수는 “우리 대학의 황두현 학생이 지난 4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캔톤박람회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바이어인 구나완 씨를 만났고 이후 4개월여 동안 전화와 메일을 주고받는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까다로운 일본 시장개척의 첨병역할도 하고 있다. 중소제조업체 세미텍은 자세교정보조기기인 ‘하이힙(Hi-hip)’을 일본에 35만달러어치 수출했다. 이 기기는 열선과 진동을 이용해 체형을 교정해주는 기기다. 이 회사가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중소무역대행업체인 비즈메이트와 남서울대 GTEP 대학생들의 도움에 힘입은 것이다. 비즈메이트 자체도 남서울대 GTEP사업단 출신이 만든 회사다.
GTEP은 24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3학기 과정의 무역전사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700여명이 이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역실무 마케팅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가르칠 뿐 아니라 바이어 발굴에서 연락 초청 상담 수출계약 대금회수 애프터서비스까지 일관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을 이수하면서 국내외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수출상담을 하는 등 실전감각을 익히고 있다. 최근에는 EC21이나 알리바바 등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거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통한 마케팅 기법도 배워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몇몇 중소기업은 전시회 기간 중 해당 대학생을 즉석에서 채용하고 있다. 세미텍의 경우 남서울대 GTEP사업단 출신의 전재영 씨를 주임으로 채용해 수출을 맡겼다. 순천향대 GTEP사업단 출신의 김정우 유시형 서혜주 씨는 국내 대기업의 해외법인과 해외기업에 취업했다.
윤충원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GTEP은 철저하게 실무 위주로 진행돼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지방대학생의 취업난 해소,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이 지방 중소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이들의 마케팅을 돕고 있어 앞으로 지방소재 대학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l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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