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심텍(사장 전세호)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63억원, 13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났다.

반도체 경기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좋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시장 공략 강화가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 안성호 전략비즈니스그룹 팀장은 “스마트 모바일 제품에 쓰이는 기판(MCP, CSP) 성장세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는 흐름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텍은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용 PCB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PC용 생산라인 중 일부를 스마트 기기용 라인으로 전환키로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