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대상] 세브란스병원, 美 의료관광협회 선정 '세계최고의 국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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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대상 - 고객만족경영부문 대상
의사와 간호사들이 한꺼번에 병원 로비에 나타난다.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정남식·사진)이 준비한 플래시몹 행사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잠시라도 질병의 고통을 잊을 수 있도록 마련한 병원 직원들의 깜짝 이벤트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들의 작은 불편에도 세심한 관심을 쏟는다. 환자가 찾아와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로비 음악회’도 연다. 본관 5층엔 비즈니스센터도 만들었다. 환자가 인터넷, 팩스, 휴대전화 충전 등 용무를 급하게 처리해야 할 경우를 고려해서다.
세브란스병원은 의료 선진화를 이끌어온 한국 의료계의 선구자로 꼽힌다. 1956년 심장수술 시술, 1969년 암센터 설립, 1993년 환자권리장전 선언, 1996년 폐 이식술 성공, 1998년 간암치료제 홀늄-166 개발 치료, 2005년 로봇수술 성공, 2007년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 이 모두가 세브란스병원이 세운 기록이다.
특히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JCI 인증을 받은 것은 세브란스병원의 의료 실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평가다. 1033개 항목에서 9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높은 관문을 넘은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JCI 인증을 받고 있다.
1962년 국내 최초로 국제진료센터를 개원한 후엔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돌봐왔다.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는 미국 의료관광협회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국제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 의료관광 매거진인 ‘헬스케어트래블’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보건복지부의 ‘2011년 외국인환자 유치 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도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곳이다. 2006년 국내 처음으로 토모테라피(차세대 암치료장비)센터를 가동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암전문병원을 세우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수술로봇 ‘다빈치’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