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재원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달 23일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기자들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자진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김 의원이 맡은 직책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총괄간사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당의 중앙선거대책본부회의에도 참석해 행복추진위와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슬그머니 복귀한 사람은 김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후보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공보위원직을 물러났던 정준길 전 위원도 이달 19일 서울시당 산하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의 깨끗한선거추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복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은 정 위원을 국민통합위원회 산하기구의 한 본부장으로 보직을 바꿨다.

새누리당이 젊은층의 지지 확대를 위해 만든 2030미래개척단의 책임자엔 박선희 경기 안산 상록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32세의 박 단장은 지난 4·11 총선 때 안산 상록갑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회에서 10여분 만에 자리를 떠 논란을 빚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