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초기냐 말기냐 따라 보험금 차등 지급…'단계별 암보험' 연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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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병 시기가 초기냐 말기냐에 따라 보험금을 다르게 지급하는 상품이 조만간 출시된다. 보험 가입자 입장에선 말기 암에 걸릴 경우 소득상실분을 포함해 더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 동양생명 등 10여 개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단계별 암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연내 첫 상품을 선보인 뒤 내년부터 주력 암보험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암보험은 암 환자에게 치료비 없이 수 천만원의 진단자금만 주는 상품이다.
미국계 재보험사인 RGA의 신성욱 한국지점 대표는 “고객사인 보험사들과 함께 오랜 기간 단계별 암보험을 개발해 왔다”며 “금융감독원의 상품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해외에선 일반화된 단계별 암보험은 암 발병 시기가 몇 기냐에 따라 보험금(진단자금)을 차등화한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암 1기면 1000만원, 2기면 2000만원, 말기면 5000만원 등을 지급하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발병 시기에 관계없이 암 진단만 받으면 무조건 일정액을 주는 방식이었다. 암보험 가입자가 말기 암 진단을 받아도 초기 암 환자와 똑같은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일반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험료를 올려야 할 처지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조기 암 진단이 많아진 게 첫 번째 이유다.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매년 15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7만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다만 단계별 암보험 출시 후 암의 병기를 어떻게 구분하느냐를 놓고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게 보험사들의 고민이다. 보통 암의 크기와 번진 정도 등을 근거로 1~4기로 나누는데, 병·의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 동양생명 등 10여 개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단계별 암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연내 첫 상품을 선보인 뒤 내년부터 주력 암보험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암보험은 암 환자에게 치료비 없이 수 천만원의 진단자금만 주는 상품이다.
미국계 재보험사인 RGA의 신성욱 한국지점 대표는 “고객사인 보험사들과 함께 오랜 기간 단계별 암보험을 개발해 왔다”며 “금융감독원의 상품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해외에선 일반화된 단계별 암보험은 암 발병 시기가 몇 기냐에 따라 보험금(진단자금)을 차등화한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암 1기면 1000만원, 2기면 2000만원, 말기면 5000만원 등을 지급하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발병 시기에 관계없이 암 진단만 받으면 무조건 일정액을 주는 방식이었다. 암보험 가입자가 말기 암 진단을 받아도 초기 암 환자와 똑같은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일반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험료를 올려야 할 처지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조기 암 진단이 많아진 게 첫 번째 이유다.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매년 15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7만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다만 단계별 암보험 출시 후 암의 병기를 어떻게 구분하느냐를 놓고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게 보험사들의 고민이다. 보통 암의 크기와 번진 정도 등을 근거로 1~4기로 나누는데, 병·의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