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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OOO 교수 됐다더니 받는 돈이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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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임 초빙 객원 대우교수 등 시급 받는 '무늬만 교수'

    가수 김원준(39)이 이달 22일 대학교수가 되며 화제가 됐다. 김원준은 충북 음성군 소재 강동대학이 내년 신설하는 실용음악과 전임교수로 임용돼 학과장을 맡았다.

    31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교수님'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연예인들은 방송·연기·영상·음악 등 주로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학과 교수로 임용된다. 대학 입장에선 덤으로 학교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연예인 교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배우 이순재는 가천대 석좌교수로 학교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이재룡(대진대) 정보석(수원여자대학) 이윤석(서울예술전문학교) 이인혜(한국방송예술종합학교) 등도 교수로 임용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받는 돈은 얼마나 될까. 서울 유명 대학들의 경우 교수 연봉이 1억 원을 넘나들어 부수입이 '짭짤'할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김원준처럼 전임교수를 보장받은 케이스는 많지 않다. 대다수 연예인은 겸임·초빙·객원·대우교수나 강사 등의 직책을 맡는다. 뭉뚱그려 '교수'로 통칭되지만 대우 차이는 크다. 전임교수가 아닐 경우 수만 원대의 시급에 고용마저 불안정한 게 현실이다.

    예술계열 학과가 많은 중앙대엔 연예인 교수들 5명이 재직 중이다. 그러나 예술학부 교수인 연극배우 김성려를 제외하면 전임교원이 아니다.

    중앙대 관계자는 "배우 이영하가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김석훈과 공형진이 공연영상창작학부 겸임교수와 시간강사이며 개그맨 김종국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객원교수로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수는 크게 '전임교원' 과 '비전임교원' 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연봉의 안정된 교수 자리는 전임교원을 가리킨다. 채용과 승진 시에 논문 등 전문적 연구실적이 요구된다. 전임강사부터 시작해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승진하며 호봉이 쌓일수록 연봉도 오른다.

    반면 비전임교원엔 여러 형태의 교수와 강사직이 포함된다. 시간강사를 비롯해 겸임·초빙·객원·대우교수 등이 있으며 연구·강의전담·산학협력교수 등 직무 중심으로 분류도 되지만 모두 한 테두리에 묶인다. 시급을 받으며 수개월에서 연 단위로 계약하는 공통점이 있다.

    받는 시급은 보통 3만~7만 원대 정도다. 학교별, 주·야간, 급별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수도권, 국립대, 4년제 대학에 비해 지방, 사립대, 전문대학의 시급이 박한 편이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http://www.academyinfo.go.kr)' 에 공개된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의 유명 대학들도 특별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시급 10만 원을 넘지 못했다. 반면 이들 대학의 전임교원 최고 직급인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 원 내외로 임금 격차가 컸다.

    개그맨 김수용(46)은 작년 말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시간강사나 겸임교수는 견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시간에 2만 원을 준다" 며 "생활고 때문에 너무 힘들어 교수직을 그만 뒀다"고 말했다.

    연예인뿐 아니라 전임교원 임용을 바라며 강사로 일하는 '고학력 비정규직'들의 불만도 컸다. 전임교원과 동일하게 강의하는데 임금 격차가 지나치다는 것.

    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은 "시간강사를 비롯해 겸임·초빙·객원·대우교수 등의 시간당 강의료는 통상 3만~7만 원대에 불과하다" 며 "교수가 강의하는 법적 책임시수인 9시간 기준으로 2000만~3000만 원대 연봉 수준의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비전임교원에게 '3인 가구 기준 표준생계비(민주노총 제시 기준)'를 적용, 연간 4500만~5000만 원 수준까지 임금을 올리자고 주장했다. 전임교원 가운데 가장 낮은 직급인 전임강사의 평균 연봉이 약 5500만 원임을 감안하면 과한 요구가 아니란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현행 시간강사법 시행을 중단하고 대체 입법을 통해 처우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며 "이와 함께 잡다한 비전임 교원 명칭도 직무 위주로 통합해 정리한 '연구·강의교수제도' 안을 교육 당국에 제시해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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