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재단은 30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행동 생태학 연구진에게 특별연구지원기금 1억65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으로 연구진은 2015년까지 영장류 연구 프로젝트 3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연구진이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자바긴팔원숭이 프로젝트’ ‘황금원숭이 프로젝트’ ‘유인원 인지연구 프로젝트’ 등 한국 최초로 진행되는 야생 영장류에 대한 직접 관찰 및 연구에 대한 내용이다. 자바긴팔원숭이 프로젝트의 경우 작년과 올해 두번에 걸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미국 영장류학 학회지 ‘어메리칸 저널 오프 프라이머톨로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아모레퍼시픽재단의 기금으로 그간 현지조사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해당 연구를 특별 연구비 지원사업으로 선정·후원해 왔다. 인류의 기원을 찾고 현재 인간의 특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장류학을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인 장원 서성환 회장의 뜻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1973년에 설립됐다. 설립 후 학술연구비 지원, 재외 유학생 보조,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 지원, 아시안뷰티 연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