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2% 기록

유로존 위기에도 독일의 임금 상승률이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작년 동기 대비 7월 임금상승률이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4%인 2008년 10월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유로존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위기로 해고와 임금 삭감의 한파가 몰아치는 것과는 달리 독일 고용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 임금상승률은 2.0% 안팎인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민간 소비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해외 제품에 대한 수입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함에도 탄탄한 민간 소비 덕분에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했다.

한스 뵈클러재단의 라이너 비스핀크 임금 담당 국장은 올해 독일의 임금 인상률이 2.7%로 작년의 1.5%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사회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실질 임금이 6.3% 감소해 유럽연합(EU) 국가 중 유일하게 임금이 줄어든 국가로 기록됐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