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학습량에 욕심내기보다 수능 당일 일정을 몸에 익혀놓는 게 중요한 시점이 됐다. 실제 수능일과 같은 스케줄로 기상과 학습, 식사 시간 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입시 전문업체 진학사는 수험생들에게 "몸의 생체시계를 수능형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 며 하루 계획표를 조언했다. 수능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수험생들이 남은 10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하루 일정에 따라 살펴보자.

◆ 오전 6시엔 기상하는 습관 들여라

수험생들은 남은 10일 동안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불안한 마음에 밤 새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자정 무렵엔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쯤 일어나는 게 좋다. 수능일과 같은 생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낮잠은 피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식사를 거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도 더 쌓일 수 있다. 전날 저녁 식사 이후부터 장시간 두뇌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과목 순서대로 공부, 실전감각 up

실제 수능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이 순서에 맞춰서 공부하고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키우도록 하자.

너무 조용한 곳보다는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소음에 익숙해지는 연습 차원. 실제 시험을 볼 때 지나치게 예민해져 작은 소음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일과 끝나면 '오답노트' 약점 보완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공부하고 나면 오후 7시 전후가 된다. 이때부턴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오답노트나 자신이 공부했던 문제집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잘 틀리는 유형을 점검하며 취약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봤던 교재를 빠르게 훑어보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6월과 9월에 치러진 평가원 모의고사를 비롯해 응시 모의고사를 다시 확인하는 것도 좋다. 출제 경향을 살펴보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도 점검해두면 금상첨화다.

◆ 잠들기 전 '마인드 컨트롤' 마무리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한 뒤인 오후 11~12시 쯤엔 자기 전 '마인드 컨트롤' 이 중요하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나 압박감으로 두통,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 마음가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은 10일간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일정한 시간에 자는 습관을 들이는 데서 출발한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를 추천할 만하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은 아는 것도 다시 보고 확실히 익혀야 할 때" 라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다 보면 불안감만 더 커질 수 있으므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가볍게 정리하고 중요한 부분을 다시 체크해보는 정도가 좋다" 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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