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29일 같은 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정치개혁 대안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독일식 소선거구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독일식 정당명부제)를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정 고문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개혁, 독일식으로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두 후보의 정치개혁 주장에 차이점도 있지만 `비례대표 의원 확대-민의를 제대로 대변하는 정당체제-지역구도 해소'라는 공통점도 있다는 걸 발견했다"며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두 후보의 공통점을 살리는 최적의 정치개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고질적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으며 양대 정당의 기득권 양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소수정당들도 국민의 지지를 받은 만큼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기에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국회 진출기회가 지금보다 더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은 소선거구제로, 비례대표 의원은 정당투표로 선출하지만 각 정당의 총의석수를 전국단위 정당투표 득표율에 따라 정하고, 권역별로 정당투표 득표수 비율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를 배분하는 선거방식이다.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