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청에서 도로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최석준 씨(사진)는 전남도 최초로 건설폐기물 재활용 제품인 상온재생 아스콘을 도로공사에 활용, 친환경 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는다.

상온재생 아스콘 제조기술은 2008년 10월 개발돼 2010년 3월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한 기술이다. 상온재생 아스콘 제조기술은 환경심사기술은 물론 제품 고유의 성능 심사까지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스콘협회 및 지역 아스콘 생산업체 등의 강력한 민원에 부딪쳐 실제 사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최씨는 제품 품질인증서를 제시하고 시험포장, 제품시험 등 객관적 검증을 실시하는 등 공무수행 과정에서 여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영광군은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의 재활용 제품 사용 고시 및 순환골재사용 권장 등 정부의 녹색제품 사용촉진 정책을 업무 일선에서 실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재활용 제품인 상온재생 아스콘을 도로공사 기층재로 활용, 설계에 반영하고 실제 시공함에 따라 건설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별도 비용 부담 역시 줄일 수 있었다고 영광군 측은 전했다.

영광군은 상온재생 아스콘을 2009년부터 점진적으로 도로공사에 반영한 결과 5억600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상온재생 아스콘을 활용해 지방재정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영광군 측은 “상온재생 아스콘 활용으로 예산 절감, 환경표지 인증제품의 공공기관 보급 기여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영광군은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국정지표 아래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도 환경을 중시하는 환경친화적 제품사용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