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제품은 자원 소모를 줄이고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제품이다. 경제성이 높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제품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녹색제품은 복사용지나 프린터 토너 등 사무용품부터 가전제품과 가구, 세제까지 우리 생활에 친숙하다. 이번 ‘2012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는 다양한 녹색제품이 소개돼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삼성전자는 녹색경영 존, 친환경제품 존, 에코 카운슬링 존, 에코 홈 존 등 특성화된 부스에서 녹색제품을 선보인다. 조도센서를 적용한 LED(발광다이오드) TV, 에코버튼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 프린터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내놨다.

물과 전력 사용량을 줄인 버블샷2, 에코센서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세계 최대용량 냉장고 T9000 등의 제품도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슈퍼 4’와고효율 대용량 냉장고 ‘디오스 V9100’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찾는다. 초고속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해 기존 시스템 에어컨 대비 냉난방비용을 10% 이상 줄였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프린터 재제조토너카트리지 제작 업체인 서광양행은 정품 카트리지 제작에 소모되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줄였다. 서광양행은 환경표지인증과 조달우수제품인증, 여성가족친화 우수기업인증 등 녹색친환경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적장애인 근로자활시설인 가나안근로복지관도 2003년부터 레이저프린터용 재제조토너카트리지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카트리지 상표인 ‘레인보우테크’는 40여개 품목이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경기도 대표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전국 관공서 및 공공기관 300여곳에 카트리지를 납품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제지업계인 한솔제지는 국내 최초 친환경 재생 인쇄용지인 ‘블루 시리즈’를 2010년 개발한 이래 제지업계 녹색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재생용지는 기존에 인쇄된 잉크를 빼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한솔제지는 친환경 녹색성장에 부응하기 위해 원가 상승분을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

인쇄용지 전문기업인 무림페이퍼는 제지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해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무림P&P는 환경 보전을 위해 종이 원료 생산용 조림지의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2017년까지 인도네시아에 서울시 크기의 조림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트라팩, 굿필코리아, 부림제지는 연합 부스를 구성해 친환경 종이 제조부터 종이팩 생산과 유통,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녹색 가치사슬’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각 기업의 제품 전시와 제품 체험 기회,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그린 라이프 체험교실’이 특징이다.

가구기업 리바트는 부스를 힐링캠프로 만들었다. 부스를 통나무집 양식으로 꾸미고 내부에는 힐링음악이 흐르고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 리바트는 국내 최초로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에코 경영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실질적인 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세탁세제 ‘스파크’로 잘 알려진 애경산업은 지난해 녹색경영인증(GMS)을 받았다. 애경의 모든 주방세제는 환경표지 인증을 부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제품 개발 전 과정에 환경영향평가를 도입하는 등 연구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친환경 생활제품 제조기업인 씨에이치트레이딩은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자연으로 친환경 종이호일’ ‘자연으로 친환경 수세미’ ‘자연으로 친환경 클리너’를 전시한다. 이 제품들은 지난해와 올해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