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제국 동서대 총장, 동서대를 아시아 허브대학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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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학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산을 아시아 전역에 알리겠습니다. 동시에 동서대가 아시아의 허브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포럼이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9일부터 31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 대학 총장포럼’의 의장대학인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이번 포럼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7개국 68개 대학 총장이 참석,교류확대와공동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장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2012년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은 어떤 행사인가요.
“1992년 태국과 중국의 대학간 정보교환 및 학교운영 경험 공유 차원에서 설립된 대학 총장들의 모임입니다.설립 이후 태국·중국 이외의 아시아 대학들로 멤버를 확대하고 고등교육에 관한 논의, 정보교환, 교류관계 확대의 장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개가 넘는 아시아 각국의 대학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로써 참가국들은 중동지역인 이란, 이스라엘부터 극동지역인 일본까지 아시아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한국의 한 지역대학에서 아시아 20개국의 대학총장 모임을 유치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동서대가 개교 20주년을 맞는 해로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많은 대학 총장들이 부산에 모이는데 어떤 대학들인지요.
“이번 참가대학은 17개국 68개 대학입니다.2011년 11월 인도에서 개최한 AUPF 2011에는 16개국, 23개 대학들이 참석했는데 이에 비하면 AUPF 2012 참여대학은 늘였죠. 참가대학을 보면 방콕대학은 태국 사립대학 중 가장 좋은 대학으로서 동서대와 자매대학 협정을 맺고 학생교류를 하고 있습니다.말레이시아 국립대학(University of Malaya)은 말레이시아 대학 중 가장 좋은 대학입니다.이번에 동서대와 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중국의 광동외어외무대학은 한국의 동서대, 일본의 리츠메이칸 대학과 함께 캠퍼스 아시아 사업을 운영중인 좋은 대학입니다.중국의 산동대학은 DSU와 공자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중국어과 어학연수프로그램, 교환학생 등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는 학교입니다.이밖에 많은 유명대학들이 참가합니다.”
▶AUPF를 위해 구상중인 방안은 있는지요.
“고등교육의 국제화시대를 구체적으로 실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열고 포럼이 끝나는 시점에는 ‘부산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국제적으로 성장엔진이 되고 있는 아시아지역 대학들의 지구촌 내 입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부산을 포함한 국내 대학들과 아시아 각 대학들간의 네트워크 확대의 기회를 넓히고 부산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서구, 유럽권 대학들이 학문적 중심이었죠. 21세기 들어 아시아권 대학들의 입지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요.
“과거뿐만이 아니라 최근까지도 서구, 유럽권 대학들이 학문적 중심이 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전히 아시아의 유능한 인재들이 역내 보다는 미국 등 교육선진국으로 유학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미국에 유학중인 학생들 중 아시아인이 63%나 됩니다.ㆍ미국에 유학중인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졸업 후 미국에 잔류할 의사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학생들이 미국에 잔류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아시아 대학들이 세계 교육무대에서 충분한 입지를 차지못하고 있습니다.대책은 있는지요.
“아시아 대학들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바로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대학들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터 아시아(Inter-Asia)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UPF를 통한 아시아 대학들의 네트워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요.
“아시아 대학총장포럼은 세계 100여개의 대학교가 모여 교류를 하고 자매대학으로까지 연결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매년 아시아 대학총장포럼을 개최하고, 고등교육의 현안과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학술교류,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에 대한 협의 진행중입니다. 여러 학교들의 사례발표를 통해 각 대학들의 국제화 노하우를 서로 배우는 실질적 교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학생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동서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동서대는 아시아대학총장포럼을 통해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캄보디아의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여름학교(International Summer Schoo)를 공동 기획해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페트라크리스찬 대학에서 제1회 아시아섬머프로그램(Asia Summer Program)을 개최했습니다. 내년 제2회 ASP는 동서대에서 열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표될 AUPF 부산선언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요.
“AUPF 부산선언문은 AUPF 2012의 주제인 아시아의 시대를 맞는 아시아 대학들의 협력적 네트워크 창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제안이 주된 골자입니다.아시아의 고등교육의 리더로서, 다가오는 아시아의 시대에 맞춰 우리 학생들을 준비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다중언어 능력 개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 확대 및 창의력 개발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AUPF 대학들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들이 변화와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아시아 대학들은 어떤지요.
“국내 대학들은 변화와 개혁을 위한 투자를 줄이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도 보도됐습니다.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요인은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의식으로 보여집니다.하지만 적극적인 교육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켜야합니다.국내 대학과 달리 최근 아시아 대학들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아시아 대학평가(QS Asia University Ranking)에서 1, 2위를 차지한 홍콩과기대와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대표적입니다. 홍콩과기대는 1991년 개교한 신생대학이지만 최고의 교수와 최고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그 결과 2009년 4위에서 2012년 1위로 도약했죠.싱가포르 국립대학은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유능한 교수진을 확보하여 막대한 연구를 지원해 2009년 10위에서 2012년 2위로 도약했습니다.”
▶동서대가 나아갈 20년에 대한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압축성장에 필요했던 정형화된 인재를 원하지 않습니다. 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죠.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역사가 짧은 우리대학이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3가지 비전을 준비했습니다.개인의 창의력, 잠재력, 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 교과과정을 개발 할 것입니다. 간판학부인 디자인학부가 내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선보일 것입니다. 학생 모두에게 기회의 통로가 되고 대학에 들어오면 완전히 다른 인재로 만드는 터전을 잡아나가겠습니다. 더 이상 서울을 바라보지 않고, 아시아의 허브대학, 부산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영상 분야에서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29일부터 31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 대학 총장포럼’의 의장대학인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이번 포럼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7개국 68개 대학 총장이 참석,교류확대와공동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장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2012년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은 어떤 행사인가요.
“1992년 태국과 중국의 대학간 정보교환 및 학교운영 경험 공유 차원에서 설립된 대학 총장들의 모임입니다.설립 이후 태국·중국 이외의 아시아 대학들로 멤버를 확대하고 고등교육에 관한 논의, 정보교환, 교류관계 확대의 장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개가 넘는 아시아 각국의 대학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로써 참가국들은 중동지역인 이란, 이스라엘부터 극동지역인 일본까지 아시아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한국의 한 지역대학에서 아시아 20개국의 대학총장 모임을 유치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동서대가 개교 20주년을 맞는 해로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많은 대학 총장들이 부산에 모이는데 어떤 대학들인지요.
“이번 참가대학은 17개국 68개 대학입니다.2011년 11월 인도에서 개최한 AUPF 2011에는 16개국, 23개 대학들이 참석했는데 이에 비하면 AUPF 2012 참여대학은 늘였죠. 참가대학을 보면 방콕대학은 태국 사립대학 중 가장 좋은 대학으로서 동서대와 자매대학 협정을 맺고 학생교류를 하고 있습니다.말레이시아 국립대학(University of Malaya)은 말레이시아 대학 중 가장 좋은 대학입니다.이번에 동서대와 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중국의 광동외어외무대학은 한국의 동서대, 일본의 리츠메이칸 대학과 함께 캠퍼스 아시아 사업을 운영중인 좋은 대학입니다.중국의 산동대학은 DSU와 공자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중국어과 어학연수프로그램, 교환학생 등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는 학교입니다.이밖에 많은 유명대학들이 참가합니다.”
▶AUPF를 위해 구상중인 방안은 있는지요.
“고등교육의 국제화시대를 구체적으로 실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열고 포럼이 끝나는 시점에는 ‘부산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국제적으로 성장엔진이 되고 있는 아시아지역 대학들의 지구촌 내 입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부산을 포함한 국내 대학들과 아시아 각 대학들간의 네트워크 확대의 기회를 넓히고 부산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서구, 유럽권 대학들이 학문적 중심이었죠. 21세기 들어 아시아권 대학들의 입지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요.
“과거뿐만이 아니라 최근까지도 서구, 유럽권 대학들이 학문적 중심이 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전히 아시아의 유능한 인재들이 역내 보다는 미국 등 교육선진국으로 유학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미국에 유학중인 학생들 중 아시아인이 63%나 됩니다.ㆍ미국에 유학중인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졸업 후 미국에 잔류할 의사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학생들이 미국에 잔류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아시아 대학들이 세계 교육무대에서 충분한 입지를 차지못하고 있습니다.대책은 있는지요.
“아시아 대학들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바로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대학들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터 아시아(Inter-Asia)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UPF를 통한 아시아 대학들의 네트워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요.
“아시아 대학총장포럼은 세계 100여개의 대학교가 모여 교류를 하고 자매대학으로까지 연결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매년 아시아 대학총장포럼을 개최하고, 고등교육의 현안과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학술교류,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에 대한 협의 진행중입니다. 여러 학교들의 사례발표를 통해 각 대학들의 국제화 노하우를 서로 배우는 실질적 교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학생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동서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동서대는 아시아대학총장포럼을 통해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캄보디아의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여름학교(International Summer Schoo)를 공동 기획해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페트라크리스찬 대학에서 제1회 아시아섬머프로그램(Asia Summer Program)을 개최했습니다. 내년 제2회 ASP는 동서대에서 열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표될 AUPF 부산선언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요.
“AUPF 부산선언문은 AUPF 2012의 주제인 아시아의 시대를 맞는 아시아 대학들의 협력적 네트워크 창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제안이 주된 골자입니다.아시아의 고등교육의 리더로서, 다가오는 아시아의 시대에 맞춰 우리 학생들을 준비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다중언어 능력 개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 확대 및 창의력 개발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AUPF 대학들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들이 변화와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아시아 대학들은 어떤지요.
“국내 대학들은 변화와 개혁을 위한 투자를 줄이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도 보도됐습니다.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요인은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의식으로 보여집니다.하지만 적극적인 교육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켜야합니다.국내 대학과 달리 최근 아시아 대학들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아시아 대학평가(QS Asia University Ranking)에서 1, 2위를 차지한 홍콩과기대와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대표적입니다. 홍콩과기대는 1991년 개교한 신생대학이지만 최고의 교수와 최고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그 결과 2009년 4위에서 2012년 1위로 도약했죠.싱가포르 국립대학은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유능한 교수진을 확보하여 막대한 연구를 지원해 2009년 10위에서 2012년 2위로 도약했습니다.”
▶동서대가 나아갈 20년에 대한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압축성장에 필요했던 정형화된 인재를 원하지 않습니다. 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죠.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역사가 짧은 우리대학이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3가지 비전을 준비했습니다.개인의 창의력, 잠재력, 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 교과과정을 개발 할 것입니다. 간판학부인 디자인학부가 내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선보일 것입니다. 학생 모두에게 기회의 통로가 되고 대학에 들어오면 완전히 다른 인재로 만드는 터전을 잡아나가겠습니다. 더 이상 서울을 바라보지 않고, 아시아의 허브대학, 부산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영상 분야에서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