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크루즈5', 치고 나가는 경쾌한 주행 성능·코너링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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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최근 출시한 ‘2013년형 쉐보레 크루즈5’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2.0 디젤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급 해치백 모델이다.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의 BMW’라는 별명을 얻었던 ‘라세티 프리미어’가 크루즈의 아버지 격이다. 그만큼 단단한 하체와 뛰어난 주행성능이 장점이다.
크루즈5는 세단이 아닌 해치백 모델이지만 이 같은 특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2㎏·m의 성능을 냈다. 현대차 아반떼 가솔린 모델보다 23마력 높은 수치다. 최대토크가 1750~2750rpm 구간에서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성능 못지않게 공인연비도 15.9㎞/ℓ로 좋았다. 실제 시내주행 연비도 11.0㎞/ℓ로 만족스러웠다. 향후 1.8ℓ 디젤 엔진이나 1.4ℓ 터보 디젤 엔진 등 다양한 엔진을 탑재해 연비 혹은 성능 등 각각의 장점을 지닌 모델로 라인업을 다양화한다면 수입차 시장의 골프 못지않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차량답지 않은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행 시 정숙성이 뛰어났다. 하지만 1000rpm 미만에서, 정차 시에는 소음과 진동을 느낄 수 있었고 시간이 갈수록 소음이 커져 신경에 거슬렸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치고 나가는 맛과 경쾌한 주행성능은 달리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스티어링휠의 반응도 재빨랐고 코너링도 자신있게 돌아 나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듬직하게 느껴지는 차체 강성도 장점이었다. 적당한 연비를 보장받으면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만족도가 높은 차다.
마이링크가 적용된 것도 이 모델의 강점이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 사진, 영상 등을 센터페시아에 부착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향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도 이 기능을 통해 차에서 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계기반의 글씨체와 투박한 LCD(액정표시장치)화면 그래픽만 개선이 된다면 감성 품질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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