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9일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우려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며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연율 2.0%로 예상치(1.8%)를 웃돌았다"며 "민간소비가 연율 2.0% 증가해 GDP 성장을 이끌었고, 정부지출은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용 투자가 14.4% 증가해 최근 주택경기 회복 추세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의 3분기 비주거용 투자(설비, 장비, 소프트웨어 투자)는 4분기 연속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1.3%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과 스페인 구제금융 이슈 부각, 허리케인 '아이작'에 따른 피해 등으로 기업 심리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3분기 GDP는 우려스러웠던 민간소비가 개선된 데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추정 평균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미국 경기도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고 주택시장 및 민간소비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