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5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IM(통신) 5조6300억원, 반도체 1조1500억원, DP(디스플레이) 1조900억원, CE(가전) 4300억원으로 나타났다"며 "통신 부문의 놀라운 수익 창출 능력은 시장의 평가를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통신 부문 영업이익률은 18.8%로, 1분기(18.4%)와 2분기(17.4%)보다 더 높아졌다. 통신 부문에서 상반기 수익성이 피크가 아님이 입증된 것.

송 애널리스트는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 측면에서는 4분기가 더 낫다며 갤럭시 S3에 노트2가 가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 노트2의 판매호조(1200만대)를 예상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 예상을 기존 6000만대에서 6400만대로 상향했다. 따라서 4분기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보너스 지급 등을 감안해도 5조원 이상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1500억원으로 2분기와 유사한 실적이었다. D램, NAND 비트 성장률은 +5%, 10% 초반이었으나 가격은 모두 10% 수준 하락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D램에서는 성장하기 어렵겠지만 NAND와 시스템 LSI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4분기 NAND 비트 성장률 가이던스는 20% 중반으로 상당히 높게 제시됐다며 NAND 판가 상승(전기대비 +15~20% 예상)을 고려할 때 4분기 NAND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 부문의 놀라운 수익성이 유지되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가세함에 따라 4분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의 미국 소송 충담금(8500억원 가정)을 반영해도, 4분기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상당히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2013년 삼성전자의 실적이 매출액 231조원(+14.5%), 영업이익 33조원(+16.7%)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통신부문에서 올해와 유사한 1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애플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그는 4분기에는 아이폰5의 본격적인 판매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바로 애플의 분기 실적 변동성(Volatility)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