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두산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내년이 돼야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5.1% 감소한 517억원에 그쳤다"면서 "전반적인 실적 부진과 증폭된 두산건설 관련 우려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는데 본격적인 실적 회복 기대는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을 겨냥한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두산의 실적 부진은 두산중공업의 수주 침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두산인프라코어 순익, 악화된 자체사업 실적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굴삭기 시장 부진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뿐만 아니라 자체사업부인 모트롤 역시 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두산이 그룹 내 사업지주회사로서 자체사업의 공격적인 성장 추구, 타 지주회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시가배당률(지난 3년 평균 2.2%)을 바탕으로 계열사 대비 투자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중국 굴삭기 시장의 회복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