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형실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파업 영향 등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6411억원을 기록해 당초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안정적인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85.8%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판관비율은 전분기 4.9%에서 5.8%로 상승했다"며 "지급수수료, 인건비,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대폭 증가한 것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인건비와 R&D 비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지 못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각 유지가 가능하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모듈사업 매출액은 완성차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핵심부품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부품사업도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대수가 190만대를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현대모비스의 매출액도 모듈사업 매출이 큰 폭 증가하며 8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의 중국3공장이 가동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고 브라질공장도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매출도 고(高)성장 기조를 유지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