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27일 '경합주'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전국 지지율에서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경합주의 선거인단 확보가 막판 승부를 가를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플로리다, 버지니아,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 무려 4개 주를 방문한 뒤 25일 잠시 백악관에 들러 업무보고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시 경합주인 뉴햄프셔 내슈아를 방문해 유세를 벌였다.

그는 "여러분이 니에게 투표해 준다면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여러분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일요일인 28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이어 ▲29일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30일 콜로라도, 위스콘신, 오하이오 ▲31일 오하이오 등에서 잇따라 선거운동을 펼친다.

일주일 만에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을 10차례 가까이 방문하면서 사실상 '3대 경합주'에 재선캠프의 화력을 총집중하는 셈이다.

전날 아이오와주와 오하이오주를 잇따라 방문했던 롬니 후보도 이날 플로리다주에서만 3개 유세 일정에 참석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롬니 후보는 28일 버지니아주를 다시 찾고, 29일과 30일에 위스콘신주와 뉴햄프셔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후보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일부 경합주가 사실상 승패를 판가름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CNN방송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사실상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237명과 206명이며, 95명의 선택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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