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영부인, 한국외대 '깜짝 방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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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개국 폴란드어과 국제학술대회 참석
폴란드 대통령 영부인 안나 코모로프스카 여사(사진)가 25일 한국외대를 방문했다.
코모로프스카 여사는 이날 제3회 동아시아 3개국 폴란드어과 연합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학생들과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중일 3개국(한국외대·북경외대·동경외대)의 폴란드어과는 각국 내에선 유일하게 개설돼 있는 학과들이다.
이 때문에 폴란드도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 동아시아 3개국에서 유일한 관련 학과가 모여 함께 개최하는 학술대회라 폴란드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부인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도 그래서다.
최성은 한국외대 폴란드어학과장은 "영부인은 방한 일정 중에 우연히 기회가 닿아 학술대회에 들른 게 아니라 이번 행사 참석이 방한의 목적" 이라며 "1년여 전부터 주한 폴란드 대사관과 스케줄을 조정해 영부인을 초청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술대회엔 크시슈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부를 비롯해 토마쉬 코즈워프스키 주한 EU 대표부 대사, 타데우쉬 호미츠키 주중 폴란드 대사, 미로스와프 우츠코 주일 폴란드 문화원장 등 3개국 주재 폴란드 정부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코모로프스카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폴란드는 유럽의 한가운데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수많은 외침을 겪었기에 자국 언어와 문학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며 "멀리 아시아에서 폴란드의 언어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고 말했다.
특히 올해 3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외대를 찾아 특강한 것을 계기로 해외 유명 인사들의 잦은 캠퍼스 방문이 관심을 끌었다.
사실 한국외대는 오바마 대통령 이전에도 각국 원수들이 자주 들르는 곳으로 유명했다. 각국 문화와 외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의 특성상 해당 국가 정상의 방한 일정 때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이기 때문.
최 학과장은 "오바마 대통령 때문에 확 부각이 됐지만 한국외대엔 최근 3~4년 동안 폴란드 대통령, 루마니아 대통령, 헝가리 총리 등이 다녀갔다" 며 "한국외대에 개설돼 있는 각국 어학 관련 학과들이 국내에서 단일 학과인 경우가 많아 전폭적 지원과 관심을 받는 측면이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영문·불문·중문 같은 어문학과들에 비하면 소수 학과로 어려운 점이 있다" 면서도 "해당 국가의 거물급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가 잦아 자연히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게 되고, 향후 현지나 관련 분야 진출에도 도움이 되는 점이 많다" 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폴란드 대통령 영부인 안나 코모로프스카 여사(사진)가 25일 한국외대를 방문했다.
코모로프스카 여사는 이날 제3회 동아시아 3개국 폴란드어과 연합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학생들과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중일 3개국(한국외대·북경외대·동경외대)의 폴란드어과는 각국 내에선 유일하게 개설돼 있는 학과들이다.
이 때문에 폴란드도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 동아시아 3개국에서 유일한 관련 학과가 모여 함께 개최하는 학술대회라 폴란드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부인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도 그래서다.
최성은 한국외대 폴란드어학과장은 "영부인은 방한 일정 중에 우연히 기회가 닿아 학술대회에 들른 게 아니라 이번 행사 참석이 방한의 목적" 이라며 "1년여 전부터 주한 폴란드 대사관과 스케줄을 조정해 영부인을 초청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술대회엔 크시슈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부를 비롯해 토마쉬 코즈워프스키 주한 EU 대표부 대사, 타데우쉬 호미츠키 주중 폴란드 대사, 미로스와프 우츠코 주일 폴란드 문화원장 등 3개국 주재 폴란드 정부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코모로프스카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폴란드는 유럽의 한가운데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수많은 외침을 겪었기에 자국 언어와 문학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며 "멀리 아시아에서 폴란드의 언어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고 말했다.
특히 올해 3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외대를 찾아 특강한 것을 계기로 해외 유명 인사들의 잦은 캠퍼스 방문이 관심을 끌었다.
사실 한국외대는 오바마 대통령 이전에도 각국 원수들이 자주 들르는 곳으로 유명했다. 각국 문화와 외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의 특성상 해당 국가 정상의 방한 일정 때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이기 때문.
최 학과장은 "오바마 대통령 때문에 확 부각이 됐지만 한국외대엔 최근 3~4년 동안 폴란드 대통령, 루마니아 대통령, 헝가리 총리 등이 다녀갔다" 며 "한국외대에 개설돼 있는 각국 어학 관련 학과들이 국내에서 단일 학과인 경우가 많아 전폭적 지원과 관심을 받는 측면이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영문·불문·중문 같은 어문학과들에 비하면 소수 학과로 어려운 점이 있다" 면서도 "해당 국가의 거물급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가 잦아 자연히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게 되고, 향후 현지나 관련 분야 진출에도 도움이 되는 점이 많다" 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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