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교사가 절실합니다. 한국의 뛰어난 교사들이 노르웨이에 오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엘리자베트 달레 노르웨이 교육부 차관은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제이드룸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교육차관 대담에서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게 이같이 공개 제안했다. 김 차관은 “현재 교과부는 국내 교사의 해외 취업을 위해 글로벌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르웨이와의 교원 교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대담에서 두 사람은 양국 유아 교육의 현황 및 과제, 초·중등 교육 현안 등에 대해 1시간여 동안 의견을 나눴다. 달레 차관은 “한국 학생들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교육의 첫 단계로서 유아 교육이 중요한데 현재 노르웨이는 양질의 유치원 교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 김 차관은 노르웨이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는지 묻자 달레 차관은 “노르웨이에서도 학교 폭력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달레 차관은 “학교 폭력을 완벽하게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정부와 학교, 학부모 등 각계 각층이 연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분명히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지금까지 한국의 5세 아동 교육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이원화돼 있었지만 올해부터 일원화했다”며 “내년엔 3, 4세 교육 과정도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레 차관은 “교육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하나로 보는 게 중요하다”며 “노르웨이는 교육 과정뿐 아니라 행정지원 체계도 2006년부터 복지부와 교육부의 이원화 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알려왔습니다=본지 10월26일 A4면에 보도된 글로벌 교육 심포지엄 기사 중 “오지선다의 수학능력시험에서 교육의 미래는 없습니다”는 부분은 곽영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의 본인 발언이 아니라 곽 위원이 해외 관계자로부터 듣고 전한 말이라고 알려왔습니다.